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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흘림골 코스

☞국립공원지정명산/山·설악산 소개

by 산과벗 2007. 7. 19.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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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악산 흘림골    
 
 
  강원 인제 양양 속초
 
♣ 흘림골  
남설악자락 오색 주전골 바로 위에 있는 흘림골은 2004년 9월 20일, 20년만에 자연휴식년제에서 풀어진 계곡 산행길. 특히 한계령에서 가까워 접근이 쉬운데다 산행길이 트레킹이라 불러도 무방할 만큼 험하지 않으며 폭포와 기암과 소 등 비경으로 이어진 등반로이기도 하다.

한계령휴게소에서 양양방향으로 2㎞내려오다보면 왼편으로 승용차 10여대 정도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나온다. 이 공간은 70년 대까지만 해도 흘림골로 들어가는 신혼부부들을 내려주고 태우던 간이주차장이였다. 다시 이 공터에서 길을 건너 밑으로 30m정도 내려가면 흘림골입구가 나온다. 흘림골 탐방로라고 적힌 표지판이 나온다. 개방된지 얼마 되지 않은데다 입구가 도로변에 있어 자칫하면 그냥 지나치기 쉽다.

매표소(입장료 1,800원) 입구에서 여심폭포까지 이르는 길은 20년동안 묻혀두었던 자연의 모습 그대로이다. 등산로를 가로막는 수백년 수령의 전 나무, 살아천년 죽어천년을 산다는 거대하고 기괴한 모양의 주목 들이 등산로 옆에 자라고 있다. 아이 하나가 충분히 들어갈 만큼 큼직한 구멍을 내고도 살고 있는 주목군락들과 바위마다 붙어있는 푸른색 이끼는 20년동안 감추고 살았던 흘림골의 첫 인상이다.
입구에서 여심폭포까지는 30분소요. 여심(女深)폭포는 높이30m로 여성의 깊은 곳을 닮았다하여 그런 이름이 붙었다. 여신(女身) 폭포라고도 부른다.
그런 모양 때문인지 한때 이 폭포는 신혼부부들의 단골경유지였다. 지금도 보기에 민망한 모습이지만, 여기서 흘러내리는 물을 받아 마시면 아들을 낳는다는 속설이 있다.
여심폭포에서 등선대까지 0.3㎞정도는 깔딱고개라고 부른다. 숨이 턱까지 차오른다는 뜻의 깔딱고개는 흘림골의 절정인 등선대에 올라 남설악의 비경을 구경하기위한 고된 고갯길이지만 재미는 있다.

선녀가 하늘로 오른다는 등선대(登仙臺)는 흘림골 산행의 절정이다. 기암괴석의 바위덩어리를 힘겹게 오르면 사방으로 펼쳐진 남 설악의 정경이 눈앞에 펼쳐지고 사방에 뾰족바위로 뒤덮인 산들이 연봉을 이룬다. 그래서 붙은 이름이 만물상이다. 등선대는 만물상의 중심인 셈이다.
동으로는 칠형제봉과 그 너머로 한계령과 귀때기청봉이, 서쪽으로는 동해바다가 한 눈에 들어온다.
산정상에서 7부 능선까지는 단풍으로 뒤덮였다. 단풍바다로 둘러 싸인 섬에 갇힌 느낌이다. 아무리 봐도 지루하지 않다. 도대체 이 곳이 어디란 말인가. 설악에도 이런 절경이 있었나 눈을 의심하게 될 정도로 비경이다. 입을 다물지 못할 장관을 뒤로한뒤 다시 등선폭포로 향한다. 단풍이 천천히 산 아래로 물들어가고 있다. 하루에 40m 씩 내려간다고 하니 한 곳에 머무르면 단풍이 물드는 장면을 구경할 수도 있을 듯하다.
등선폭포와 무명폭포를 지나 십이폭포에 이르면 설악의 또 다른 비경인 주전골을 만난다. 옛날 도적들이 이 골짜기에 들어와 위조 화폐(錢)를 만들다가(鑄) 붙잡힌데서 유래한 이름이다. 십이폭포에서 주전골삼거리까지는 800m 남짓한 짧은 코스이지만 외설 악의 천불동, 내설악의 가야동과 함께 설악산 3대 단풍명소로 알려진 곳이다.

주전골삼거리에서 왼쪽으로는 용소폭포, 오른쪽으로는 큰고래골 이이어진다. 금강문, 선녀탕, 오색제2약수, 오색약수터로 연결 되는 이곳을 한때 일부 등산객이 주전골로 잘못 알기도 했다. 흘림골입구에서 오색 주전골까지는 4시간정도로 산행이 비교적쉽다. 등선대부터 오색주전골까지는 계속해서 내리막길이다. 반대로 오색 주전골에서 흘림골 산행은 초보들에게 다소 무리이다. 등선대까지 2시간 30분정도를 계속해서 매우 비탈진 경사를 올라야 하기때문이다

▶ 한계령 정상에서 2㎞를 양양쪽으로 내려오면 오른쪽에 ‘흘림골 개방’이란 현수막이 있다. 오후 2시가 지나면 출입이 통제된다.계곡에는 해가 일찍 지고 등산로가 평탄치 않아 일어나는 사고에 대한 대비다.
흘림골 등산로는 한계령 중턱과 오색 주전골을 연결하는 총 연장 3㎞ 정도의 비교적 험하지 않은 코스로 옛날 신선들이 내려와 놀았다고 해 `등선대'라는 이름이 붙여진 바위를 비롯해 생김새가 특이해 `여심폭포'라는 이름이 붙여진 폭포, 그리고 오색 주전골의 단풍 등이 주요 볼거리로 손꼽히고 있다.

보통 3시간30분에서 4시간을 잡으면 넉넉하다. 흘림골에서 오후 2시 이후에는 통제를 한다. 오색으로 올라오는 길은 오르막이 계속되므로 흘림골에서 산행을 시작하는 편이 좋다. 또 11월 중순부터는 산불 위험때문에 통제를 할 수 있으므로 확인 후 떠나는 것이 좋다. (033)636-7702.
44번국도 한계령 휴게소에서 양양 방향 2㎞ 지점에 흘림골입구 간이 주차장이 협소하므로 흘림골 산행 종점은 용소폭포나 오색약수 지구. 흘림골 주차장까지 콜택시를 이용해야 한다.
※ 주전골과 흘림골에서는 휴대전화 불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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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흘림골 산행기 클릭 ■☞ 흘림골 등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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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점봉산(1,424m)은 설악산 남쪽에 위치한 독립된 산봉이지만 설악산 국립공원에 포함되어 있다. 날카로운 암봉과 부드러운 육산이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설악의 장대한 연릉과 동해바다의 드넓은 조망을 즐기기에 아주 좋은 산이다.
그러나 이 지역은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휴식년제를 실시, 대부분 출입을 통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접근이 불편하여 사람의 발길이 뜸하다. 때문에 원시림에 가까운 숲과 계곡을 간직하고 있다. 이곳에는 우리나라 전체 식물의 20%에 해당하는 800여 종의 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한계령휴게소에서 오색쪽으로 굽이굽이 휜 도로를 따라 3.45km쯤 내려오면 오른쪽으로 휘감아도는 곳에 철조망으로 둘러친 계곡 입구가 보인다. 한계령휴게소에서 양양 방면으로 2㎞쯤 내려 가면 오른쪽에 흘림골의 들머리를 알려주는 입간판이 서 있다. 근처에 제설용 모래를 쌓아놓은 공터에 10여대의 차를 세울 수 있다. 이 곳은 1970년대 한계령을 지나던 고속버스가 흘림골 여심폭포를 찾는 신혼여행객들을 내려주고 태우던 정류장이었다. 이처럼 아직 흘림골 입구로 접근하기는 힘들지만 여기서 출발, 등선대를 거쳐 주전골로 하산하는 코스가 주로 내리막길로 이뤄져 있어 시간상이나 체력적으로 부담이 적다.

별유천지비인간(別有天地非人間)
한계령휴게소에서 양양 방면으로 2㎞쯤 내려오자 '흘림골 입구'라는 쓱 지나쳐도 모를 정도의 조그마한 입간판이 눈에 띈다. 아직 매표소나 주차장이 갖춰지지 않아 접근하기가 어렵다. 20여년간 굳게 닫혀있던 철조망 입구를 오르자마자 우거진 수풀 사이로 길이 희미하게 나 있다.
먼저 이 곳을 지나간 산행객들이 표지기를 달아놓았지만 길 찾기가 수월치 않다. 얼마 오르지 않자 '살아 천 년 죽어 천 년'을 산다는 주목이 떡 버티고 서 있다. 텅빈 속을 가지고도 수령을 짐작키 힘들 정도로 쭉쭉 뻗어 올라간 주목을 보고 있자면 '마음을 비워라'라는 가르침이 저절로 떠오른다.
몇 그루의 주목에선 빨간 열매도 달려있다. 나무에 오른 다람쥐가 흘려놓은 열매 한 점을 입에 넣자 달콤함이 입 안에 가득하다. '사람 구경'을 별로 못했던 다람쥐는 일행이 다가가도 도망가지 않고 오히려 빤히 쳐다본다.
이끼를 잔득 짊어진 바위와 원시림의 비경을 감상하며 30여분을 오르자 드디어 '비밀의 빗장'이 열렸다. 여성의 깊은 그 곳을 닮았다는 높이 30여m의 '여심(女深)폭포'가 바로 그 곳. 신혼부부가 이 폭포의 물을 받아먹으면 아들을 낳는다는 전설 때문이었다는데, 이런 이유로 불편함을 감내하며 이 곳을 찾았을 그들의 소박함에 웃음이 절로 나온다.
여기서 흘림골 정상인 등선대까지는 30여분의 깔딱고개를 올라쳐야 한다. 스산한 가을 바람 속에서 땀을 훔치며 바위로 둘러싸인 1004m의 등선대를 오르자 그야말로 비경이다.
남쪽으론 점봉산과 그 곳에서 쭉 내려친 만가지 물상처럼 생긴 만물상 바위가, 북쪽으론 귀떼기청봉과 대청봉, 칠형제봉 등이 파노라마처럼 눈 앞에 펼쳐진다.
곱게 내려앉기 시작한 단풍이 구름 한점 없는 푸른 하늘과 어울려 가을 정취를 물씬 풍긴다.
바위틈에는 정향나무, 개박달, 노간주, 산철쭉 그리고 살가운 솜다리꽃(에델바이스) 한 송이가 피어 있다. 예전에는 설악 능선의 어디에서도 볼 수 있었던 꽃이었지만 지금은 무분별한 채취로 거의 자취를 감추고 있는 귀한 꽃.

하산길은 옛날 도적이 숨어들어 위조 돈을 만들었을만큼 계곡이 깊은 주전골로 이어진다. 십이폭포와 용소폭포, 선녀탕, 무명폭포 등 물이 풍부한 이 곳은 설악의 3대 단풍 명소이다. 원시의 비경에서 시작해 오색의 향연 속에 푹 빠질 수 있는 흘림골~등선대~주전골 코스는 그다지 어려운 구간이 없어 천천히 걸어도 3시간30분이면 충분하다. 또하나 설악산의 매력이다.
 
  ○ 자가운전
서울 - 6번 국도 - 양평 - 용두리에 이르러 44번 국도 - 70.7Km - 한계리 민예단지 휴게소앞 삼거리 - 한계령방면 46번 국도 -  제1,2옥녀교 - 제1,2장수교 - 장수대 - 한계령휴게소 - 양양방향 2 km 지점 간이 주차장
○ 대중교통
인제·원통을 경유 하는 버스를 이용, 한계령에서 하차하여야 한다.
원통→한계령(원통 버스터미널 033-461-5364)=30분∼1시간 간격(08:30∼21:30)으로 운행. 요금 1,700원, 30분 소요.
속초→한계령(속초 버스터미널 033-633-2328)=30분∼1시간 간격(06:40∼19:00)으로 운행. 요금 3,700원.
양양→오색(양양 버스터미널 033-671-4411)=07:05부터 매시 정각(시내버스)에 출발하며 시외버스는 1시간30분 간격 운행.
현리→진동리=1일 8회 운행(07:20, 08:20, 09:30, 10:40, 13:30, 15:20, 17:30, 19:20), 요금 1,010원, 20분 소요(현리 정류장 033-461-5364)
  오색 그린야드호텔 033-672-8500, 오색온천장 672-4088, 용천장 672-3791, 설악온천장 672-2645, 위너스온천장 672-4111, 약수온천장 672-2645, 한계령 오색펜션 672-3700, 남설악펜션 672-8998, 설악허브빌펜션 672-2588, 소망민박 672-0144, 오시오민박 672-0354, 영림민박 672-4641, 오색민박 672-0179, 평양민박 672-4706, 오색 열아홉간민박 672-3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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