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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아침에 읽는 글[07/08/22]

☞시(詩)·좋은글/아침을 여는글

by 산과벗 2007. 8. 22.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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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식 / 베고니아
아침에 읽는 글
    [고요 속에 고요함은 참 고요가 아니다] 靜中靜非眞靜 動處靜得來 재是性天之眞境 (정중정비진정 동처정득래 재시성천지진경) 樂處樂非眞樂 苦中樂得來 재見以體之眞機 (낙처락비진락 고중락득래 재견이체지진기) 고요한 곳에서 고요함은 참다운 고요함이 아니다. 소란함 속에서 고요함을 지켜야만 마음의 참다운 경지에 이를 수가 있다. 즐거운 속에서 즐거움은 참다운 즐거움이 아니다. 괴로움 가운데서 즐거운 마음을 얻어야만 마음의 참된 쓰임새를 볼 수 있다. <채근담(菜根譚)> [여름의 끝] 글: 허문영 여름휴가로 며칠 비웠던 집 문을 열고 들어가서 먼저 살피는 것은 화분들이다 아니나 다를까 보리수분재가 잎을 축 늘어뜨리고 석란 뿌리도 말라버렸다 베고니아를 심은 화분도 흙이 말라버렸다 급한 마음에 고무호스를 수도꼭지에 끼우고 물을 퍼부었더니 꽃나무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허리를 펴고 고개를 들었다 내 눈과 마주친 호접란 분홍꽃은 민소매 길 둥근 어깨를 으쓱해 보이며 웃는다 관음죽 옆에 있던 지렁이 한 마리가 촉촉한 샤워를 즐기곤 어디론가 기어간다 살아있는 것이 세상에서 제일 귀한 줄 아는 마음, 잠시나마 어디에서 왔는지 물 한번 주고도 스스로 착해질 수 있다니 여름의 끝에 서서 지렁이 휘파람소리를 듣는다 * 허문영 1954년 서울 출생 중앙대 약학대학 및 동 대학원 졸업 1989년 ≪시대문학≫으로 등단 춘천 [수향시] 회원, [A4] 동인, [표현시]회원 현재 강원대 약학대학 약학과 교수 홈페이지: http://www.heomoonyoung.pe.kr/ * [아침에 읽는 글]에 올리는 글과 그림들은 저작권자와 사전 동의 없이 올렸습니다.. 저작권자님들께서는 노여워 마시고.. [아침에 읽는 글]을 이쁘게 봐주세요.. * 시인님들과 화가분들의 생년월일이 오류가 있으면 알려주세요 수정 하겠습니다.. ibs52@hanmail.net I can't stop loving you - Tom Jones
출처 : 커피향기 영상천국
글쓴이 : 아비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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