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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이란 무엇인가?

☞墨香·서예배우기/서예·이론공부

by 산과벗 2007. 8. 31.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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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이란 무엇인가?


중국 고대 서론은 매우 방대하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일곱가지의 명제는 심미론에서 출발하여 그 목적으로 삼고 있지만, 그 가운데에는 기법론과 창작론·감상론도 포함되어 있다.


 첫째, <骨氣論>은 서예의 <形質>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으로, 중국 서예의 심미 원칙에 대한 기본적인 요점이라 하겠다.

둘째, <神彩論>은 形質로부터 심화하여 神彩에 이르는 것으로, 形과 神의 변증법적인 관계를 설명하고 있다.

셋째, <自然天趣論>은 기본으로 <神彩>에 대한 것을 확대하여 설명한 것으로, 이에 대한 핵심은 바로 <我神>에 있다. 그런데 이 <我神> 가운데에는 또한 정감과 인격 정신이라는 두 개의 중요한 측면이 포함되어 있다. 이를 나누면

넷째, <寄情論>과 다섯째, <人格象徵論>이라는 두 개의 명제로 나누어진다. 그 의미를 볼 때, 후자는 전자의 내재적인 기초가 되기 때문에 인격의 배양은 매우 중요한 명제로 대두된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서 여섯째, <學養論>이라는 것이 파생하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일곱째, <通變論>에 이르러 앞에서 설명한 모든 명제들을 총집결하여, 서예의 가장 기본적인 규율을 실천하게 되는 것이다.
 위에서 설명한 일곱 가지의 명제는 고대에 거의 동시적으로 생산되어 서로에게 영향을 주면서 부단히 발전하여 내용이 더욱 풍부해지고 완전하게 되었다. 따라서 이는 상당히 완전한 규모를 갖추면서 체계적으로 이루어진 고대 서론이라고 할 수 있다.

 

1. 骨氣論
1)書以筋骨爲先
 필력이 좋은 자는 골력이 많고, 필력이 좋지 못한 자는 획에 살점이 많다. 골력이 많고 획에 살점이 적은 것을 근서라 하고, 획에 살점이 많고 골력이 적은 것을 묵저라고 부른다.(진)위부인<필진도>
 글씨에는 근·골·혈·육이 있다.(청)주리정『서학첩요』

2)書以氣味爲第一
 글씨를 배우는 요점은 오직 정신과 기운을 취하여 아름답게 하는 데에 있다. 만약 형상과 모양만을 모방한다면, 비록 형체는 같을지라도 정신이 없게 되어 글씨가 이루어진 바를 알지 못할 따름이다.(송) 채양『채충혜공 문집』
 서론 중에서 골은 통상적으로 골력을 말하고 있다. 이는 필획에 내재된 힘이며, 이것으로부터 筋이라는 서법적 필의라는 말이 파생된다. 그리고 기라는 것도 서룬 중에서 여러 가지의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氣勢·氣韻·氣脈(行氣)등과 서예의 여러 요소 중에서 神氣와 書券氣 및 서예의 정신적 의취인 氣味 등을 통틀어 기라고 볼 수 있다. 骨은 서예의 비교적 형상적인 점과 획의 형태나 질감 그리고 힘과, 이것으로부터 형성된 미감에 편중된 것을 말한다. 이에 반하여 氣는 서예의 형상 가운데 비교적 추상적인 형식감에서 어떤 정신적인 미학을 추구하는 데에 주로 편중되어 있다. 따라서 골기론을 좁은 의미로 해석한다면, 골력에 관한 기법과 의의 및 미학의 특징적인 이론이라고 볼 수 있다.

2. 神彩論
 神彩僞上, 以形傳神
神彩僞上, 形質次之
서예의 묘한 경지는 정신과 풍채를 으뜸으로 치고, 형태와 본질이 그 다음이다.(남조,왕승건)『필의찬』
형태와 정신의 관계를 체현하는 이론이 바로 神彩論이다. 따라서 형질의 필법·묵법·장법 등은 단지 수단에 불과한 것이고, 정신으로 쓰고자 하는 것이 최종의 목적이 된다. 이러한 설명은 신채가 서예에서 주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나타내려고 한 말이다.
<情神爲上, 捨形得神>이라는 것은 서예의 감상에 있어서 최고의 경지이다.
이것은 결국 감상자와 작가가 이미 서예의 물질적인 형태의 감상에서 벗어나, 정신적으로 서로 교류하는 것을 가리키는 것이다.

3. 自然天趣論
 書者, 散也
글씨라는 것은 마음을 한산하게 하여야 한다. 글씨를 쓰려고 할 때에는 먼저 마음속에 있는 생각을 한가하게 하고, 뜻에 맡기고 성품을 방종하게 한 뒤에 써야 한다.(한)채용, 『필론』
 書初無意于佳乃佳爾
글씨를 씀에 있어서, 처음에 아름다움에 뜻을 주지 않았을 때 비로소 아름답게 된다. (송) 소식,『평초서』
<逸品>設
拙者勝巧
졸박한 것은 교묘함을 이긴다.(청)옹 방강『복초재문집』
<自然天趣>의 경지는 중국 고대 예술의 각 부분에서 최고로 숭상하는 경지이다. 서예에서도 중요한 심미적인 이론으로 별도의 창작론을 형성하고 있다. 이러한 미학 사상의 근원은 전국 시대의 노장 사상에서 기인한다.
고대 서론 중에서 서예의 최고 경지를 말할 때 항상<逸>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 이것은 본래<放縱>이라는 의미를 가리키는 것이다. 진부한 법도에 구속을 받지 않고 뜻을 따라 나아간다는 것으로 쓰였는데, 후세에 와서는 이를 마음에 작용이 없는 한가로움, <安閑>의 의미로 사용하고 있다.

4. 寄情論
 <寄情論>은 중국 고대 문학 이론 중에서 중요한 명제 중의 하나이다. 문학 이론 중에서 선진 시대에<詩言志>라는 유명한 관점이 있다.(《尙書·堯典》)
서예가 고도의 추상성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것이 주로 도덕과 교화의 목적으로 편중되고 있었을 때에는 서론 중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지 못하였다.

5. 人格象徵論
 <人格象徵論>은 고대 서론 중 핵심이 되는 명제의 하나이다.
고대 서론 중에서 인격과 정신은 가장 높은 경지의 서예의 관점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었다.
안진경의 글씨는 <堅正勻靜>하다고 하였다면, 이는 곧 그 글씨가 가지고 있는 장중하면서도 넓은 기본적 풍격을 말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또한 장중하면서도 깊고 연박한 것으로 알려진 대사학자 사마천의 인격과도 같다는 것이 된다. 그리고 소식의 글씨에서 가로획과 세로획에 있어서 기울어진 것이 많은 것은 일종의 <天眞爛漫>한<豪杰之氣>로 표현하고 있다.


6. 學養論
 <學養論>은 서예가가 서예 이외의 학문을 닦아, 자신의 학식과 수양을 높임으로써 심미 능력을 배양하여 서예의 경지를 높인다는 이론이다. 명나라 동기창이 말한 <讀萬券書, 行萬里路>라는 여덟 글자는 중국 고대 예술가가 가져야 할 기본적인 수양에 대한 관점을 알려 주고 있다.

7. 通變論
 처음 글씨를 배우는 자들은 글자의 구성과 형세를 제대로 맞추는 데 주력하나 오직 평정함만을 추구해야 된다. 글씨가 이미 평정하게 되었으면 이번에는 다시 험절함을 추구하여야 한다. 이미 글씨가 험절해졌으면 이번에는 다시 평정함으로 돌아와야 한다. 첫 단계는 아직 미치지 못하는 것 같으나 중간 단계는 오히려 지나친 것 같으며, 마지막 단계는 이치를 통하게 된다. 이치를 통할 정도가 되면 글씨도 사람과 함께 나이를  먹어 노숙하게 된다. (당)손과정,『서보』

貫通古今, 方能變新
<通變論>은 고대 서예 창작론 중의 하나로 모든 예술 발전의 내재적인 규율이다.
서학도들에게 말할 수 있는 것은 <通變>의 정신으로 고루한 서예에 다시 한번 새로운 광채를 발휘하도록 하라는 것이다.
곽노봉 선역,『중국 역대서론』 pp.357∼449에서 요약

 

출처: 묵경 서예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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