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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에 필요한 재료와 용구 및 그 사용법

☞墨香·서예배우기/서예·이론공부

by 산과벗 2007. 8. 30.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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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에 필요한 재료와 용구 및 그 사용법 


서예를 학습하는데는 종이 먹 붓 벼루 이외에 서진 연적 인장 인주 붓걸이 등 여러 가지 용구와 재료를 필요로 한다. 이 가운데에 종이·붓·먹·벼루를 일러 문방사우(文房四友) 또는 문방사보(文房四寶)라 부르는데, 글씨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매우 중요한 것들로 선택 방법과 특성을 잘 알아두어야 한다.

 

 

1) 종이(紙) :

종이는 後漢의 蔡倫이 발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前漢 武帝시대의 묘에서 大麻와 絹의 섬유가 혼합된 종이가 발굴되었고 이외에도 채륜의 종이 발명의 시기보다 앞선 유물들이 발굴됨으로서 종이의 역사는 더 거슬러 올라가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

 

오늘날 우리가 書畵用으로 쓰이는 종이는 대부분 宣紙 계통의 종이이며, 畵宣 雅仙 혹은 畵仙 雅宣 등의 명칭으로도 불려지고 있다. 원래는 安徽省 涇縣 宣城을 중심으로 생산되던 종이였다. 이외에도 대를 주원료로 하여 만든 唐紙가 있으며 이들의 종이를 彩色을 하거나 蠟등으로 처리한 加工紙 등이 있다. 우리 나라의 전통적인 종이는 닥나무(楮) 또는 삼지닥나무의 껍질 등이 주로 사용되지만, 그 외에도 여러 종류의 식물 섬유질을 사용하고 있다.

 

종이는 먹물의 번짐이 고르고 먹빛을 맑게 나타내는 것으로, 적당한 만큼의 습도를 품고 있어야 한다. 따라서 비닐 등으로 포장한 후 건조하거나 습기가 많은 곳을 피하여 보관한다.

 

2) 붓(筆) :

붓은 秦의 蒙恬이 발명했다고 전해져 온다. 그러나 발굴된 자료 등을 통해 볼 때 붓의 발명은 훨씬 더 거슬러 올라간다고 할 수 있다. 유물로는 戰國時代 楚의 묘에서 출토된 長沙筆이 있으며, 토끼의 털로 되어 있다.

 

그 외에 殷墟의 陶片에 적힌 문자 등을 살펴볼 때 이미 殷代에 붓을 사용했던 것으로 추정되어지고 있다. 붓은 털의 길이에 따라 長鋒, 中鋒, 短鋒, 등으로 나눌 수 있으며, 强毫(털이 강한 붓으로, 황모필, 서수필, 죽필 등), 柔毫(털이 부드러운 붓으로, 양호필, 장액필 등), 兼毫(강호와 유호를 섞어서, 붓의 탄력을 조절한 붓)로 나눌 수 있다.

 

붓을 만드는 재료는 대부분 짐승의 털을 사용하며, 재료에 따라서 羊毫筆, 黃毛(족제비 털)筆, 獐腋(노루의 겨드랑이 털)筆, 鼠須筆(쥐의 수염을 사용하여 만든 붓), 竹筆등이 있으며, 이 외에 토끼털 말털 새털 등도 사용된다.

 

좋은 붓은 털이 곧으며 가지런하게 정돈이 잘된 것으로 털에 탄력이 있어야 한다. 사용할 때에는 먹물이 털 전체에 스며들도록 해야 하며, 사용한 후에는 항상 깨끗이 씻어 붓걸이에 걸어 보관하여야 오래 사용할 수 있다.

 

3) 먹(墨) :

먹의 가장 오래된 흔적으로는 신석기 시대의 彩陶에 나타나 있는 문양을 들 수 있으며, 유물로 발굴된 것은 기원전 2세기경의 漢墓에서 발굴되었다.

 

이 시기에는 벼루 위에 작은 먹의 알갱이와 물을 섞어 놓고 磨石으로 으깨어 먹물을 만드는 방법을 사용하였다. 먹은 그을음에 아교 향료 등을 혼합하여 만드는데, 원료인 그을음의 채취 방법에 따라 松煙墨·油煙墨 등으로 분류한다.

 

오늘날에는 광물성 기름에서 얻어진 그을음을 원료로 사용해서 먹을 제작하는 경우가 많다. 먹은 겉으로 보기에 윤기가 있으며, 갈아서 종이에 썼을 때 맑은 색을 나타내는 것이 좋다.
먹을 갈 때에는 곧게 세워서 갈며 먹을 다 갈고 난 후에는 먹을 닦아서 보관하여야 한다.

 

4) 벼루(硯) :

전술한 바와 같이 殷墟의 유물에서 墨書의 흔적이 나타나고 따라서 이 시대에 벼루 역시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나, 현재까지 발굴된 최고의 유물은 秦始皇 30년의 것으로 추정되는 원판 석연이다. 벼루는 대부분 돌로 만들어지는데, 도자기나 기와 옥 또는 나무 등의 재료를 사용하기도 한다.


중국에서는 宋代부터 단계연, 흡주연 등이 사용되었고, 오늘날까지 名品으로서 사랑을 받고 있다. 단계연의 색상은 매우 다양하나 대개는 紫色을 띠고 있다. 또한 매우 다양한 형태의 문양을 가지고 있는데 문양의 종류가 蟻脚靑花, 金錢火捺, 芭草白 등 30여 가지에 이른다.

 

흡주연도 여러 가지의 색을 가지고 있으나 蒼黑色을 갖는 것이 많으며, 金星文 銀星文 羅文등 십여 종의 문양이 있다. 석질은 단계연이 여성적인데 비해,흡주연은 남성적인 느낌이다.

우리 나라에서는 주로 충남의 보령 지방에서 생산되는 남포석을 주로 사용하는데, 돌의 색은 검거나 짙은 회색을 띠며, 白雲 上石이 유명하다. 벼루는 鋒芒이 치밀한 것으로, 먹이 곱게 갈리고 갈고 난 먹물이 잘 마르지 않는 것이 좋다. 사용 후에는 항상 남은 먹물을 깨끗이 닦아 내고 보관하여야 한다. (*^^*)

 

 

출처: 묵경 서예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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