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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아침에 읽는 글[07/09/06]

☞시(詩)·좋은글/아침을 여는글

by 산과벗 2007. 9. 6.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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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택 / 호박넝쿨
아침에 읽는 글
    [세상 모든 것이 허상이며 만물은 하나다] 以幻迹言 無論功名富貴 卽肢體亦屬委形 (이환적언 무론공명부귀 즉지체역속위형) 以眞境言 無論父母兄弟 卽萬物皆吾一體 (이진경언 무론부모형제 즉만물개오일체) 人能看得破 認得眞 새可任天下之負擔 亦可脫世間之강鎖 (인능간득파 인득진 재가임천하지부담 역가탈세간지강쇄) 세상의 모든 것을 허상으로 본다면 부귀 공명은 물론 내 육신까지도 잠시 빌린 것에 불과하다. 세상의 모든 것을 실상으로 본다면 부모 형제는 물론 세상 만물이 나와 한 몸이 아닌 것이 없다. 세상이 허상임을 알고 만물이 나와 한 몸임을 깨닫는다면 비로소 세상의 짐을 맡아 이끌어 나갈 수가 있고 세상의 속박에서 벗어날 수가 있다. <채근담(菜根譚)> [9월] 글: 문인수 무슨 일인가, 대낮 한 차례 폭염의 잔류부대가 마당에 집결하고 있다. 며칠째, 어디론가 계속 철수하고 있다. 그것이 차츰 소규모다. 버려진 군용 텐트나 여자들같이 호박넝쿨의 저 찢어져 망한 이파리들 먼지 뒤집어쓴 채 너풀거리다 밤에 떠나는 기러기 소리를 들었다. 그러나 몇몇 집들이 더 돌아와서 또, 한 세상 창문이 여닫힌다. * 문인수 1945. 6. 2. 경북 성주군 초전면에서 태어남. 1966. 4. 동국대 국문과 중퇴. 1985. 1. 심상신인상에 「능수버들」 외 4편이 당선, 문단에 나옴. 1986. 첫 시집 『늪이 늪에 젖듯이』를 심상사에서 냄. 1990. 두 번째 시집 『세상 모든 길은 집으로 간다』를 문학아카데미에서 냄. 대구 영남일보 입사. 1992. 세 번째 시집『뿔』을 민음사에서 냄. 1996. 12. 제14회 대구문학상 수상. 1999. 네 번째 시집 『홰치는 산』을 대구 만인사에서 냄. 2000. 김달진문학상 수상 2003.노작문학상 수상 2006. 다섯 번째 시집 『쉬!』을 문학동네에서 냄 홈페이지 http://www.mooninsu.pe.kr * [아침에 읽는 글]에 올리는 글과 그림들은 저작권자와 사전 동의 없이 올렸습니다.. 저작권자님들께서는 노여워 마시고.. [아침에 읽는 글]을 이쁘게 봐주세요.. * 시인님들과 화가분들의 생년월일이 오류가 있으면 알려주세요 수정 하겠습니다.. ibs52@hanmail.net I Believe I Can Fly - R. Kelly
출처 : 커피향기 영상천국
글쓴이 : 아비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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