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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그리움이 당신이라면

☞시(詩)·좋은글/향기로운 詩

by 산과벗 2005. 12. 15.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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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그리움이 당신이라면 온몸이 스멀 거리도록 전율처럼 멍하게 그립다가도 현실로 돌아오면 스스로에게 비난의 화살을 쏘아 대며 어쩔거냐고 물어 보는데 실은 한마디도 대답 할 수가 없습니다 어쩔수도 어쩌겠다는 것도 아닙니다 그저 내 관념속에 그리움의 상자속에 간직된 이름이 그대 인 것입니다 그대가 다가 오면 도리어 겁이 나서 저만큼 도망치는 이율 배반 정말 당신을 많이도 힘들게 했습니다 세월의 길목마다 힘겨운 재를 넘으며 여기 섰는데 이제 더 이상 동행하지 않으려고 그대 손 놓으려고 하는데 그리 쉽게 놓아지지 않습니다 잡은 손 젖어 있던 감촉이 서러워서가 아니라 방황하는 발걸음 잡아 주고 싶기 때문입니다 언제나 내 마음 그대 마음 감싸는 오로라 빛처럼 조용히 비칠테니 외로워 하지 말고 비틀거리지 말고 진실한 친구 그리운 날 있거든 그대에게 나도 그리움의 이름으로 추억의 일기장에 곱게 보관하여 살며시 꺼내 보며 미소 지어 주세요 내 그리움이 당신이라면 그저 행복하다 웃으면 되잖아요 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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