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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창포

☞꽃·야생화·꽃말/꽃말·꽃의전설

by 산과벗 2006. 2. 25.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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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비스 프랑스왕은 어느 날 신기한 꿈을 꾸었습니다. 마흔 살이 넘도록, 한 번도 보지 못한 천사가 꿈에 나타나 방패 하나를 주며, 왕비에게 전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천사가 주고 간 방패에는 꽃창포 세 송이가 수놓아져 있었습니다. 왕은 천사가 주고 간 방패처럼 전국의 병사에게 방패의 문양을 꽃창포로 바꾸어 넣으라고 명령하였습니다. 지금까지 방패의 문양은 개구리였습니다. 그런지 얼마 뒤에, 외국의 군대가 프랑스에 쳐들어왔습니다. 프랑스의 땅을 집어 삼키려는 것입니다. 오랫동안 전쟁을 준비해 온 적군. 먼저 쳐들어온 군사들이 그만큼 유리한 것입니다. 그러나 프랑스 군대는 적군을 맞아 용감하게 싸웠습니다. 적군이 쳐들어왔지만 프랑스 영토를 한 발도 밟지 못하고 물러갔습니다. 왕은 기뻤습니다. 병사들도 신이 났습니다. 왕은 이것이 천사의 덕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천사가 방패를 갖다 주었기 때문에 프랑스 영토를 지킬 수 있었다고 생각했습니다. ˝ 아, 고마운 천사여!˝ 프랑스는 다시 평화로웠습니다. 그런데 외국의 군대가 또 프랑스를 쳐들어왔습니다. 한 번 실패를 하고 돌아간 적군은 이번에는 만반의 준비를 한 모양입니다. 수천 마리의 말과 수백만의 군대가 프랑스 영토로 쳐들어왔습니다. ˝ 아뢰오. 적군이 침입하였다고 하옵니다.˝ ˝내 그럴 줄 알았느니라. 국경선을 지키는 장군을 불러라.˝ 허연 수염을 기른 장군이 왕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장군, 조금도 지체하지 말고 빨리 국경으로 가시오. 짐도 곧 그리로 나가겠소.˝ 프랑스는 다시 전투 태세로 들어갔습니다. 왕은 프랑스 국민과 군사들에게 더 이상 전선에서 물러나지 말라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전쟁은 계속되었습니다. 양쪽 다 수많은 부상자가 나고 죽은 군사들도 많았습니다. ˝자, 이 기회다. 총반격이다.˝ 백마를 탄 왕은 몸소 전쟁터로 나아가 총지휘를 하였습니다. 꽃창포가 그려진 방패를 든 왕은 동과 서로 뛰면서 적군의 기세를 막았습니다. 왕의 모습을 본 군사들은 그 기세가 하늘을 찌를 듯하여 적을 삽시간에 쳐부수었습니다. 총사령관의 목이 떨어지고 수십만의 포로를 사로잡은 프랑스 군은 완전히 적군을 물리쳤습니다. 물론, 그 나라 땅까지 점령한 프랑스는 대제국을 세운 것입니다. 전쟁이 끝나고 다시 평화가 오자, 왕은 왕비에게 꿈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왕은 방패의 문양을 개구리에서 꽃창포로 바뀐뒤로 두 번이나 전쟁에서 승리한 것이라고 생각하며, 꽃창포를 국화로 삼고자 하였습니다.왕비도 반대할 리 없었습니다. 프랑스와 프랑스 국민을 지켜 준 꽃창포를 당연히 국화로 정해야 된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이때부터 꽃창포는 프랑스 국화가 된 것입니다. 꽃창포의 꽃말은 [심부름, 소식]이라고 합니다. 꽃창포가 이 세상에서 꽃을 피우게 된 것은 하늘의 선녀가 무지개를 타고 땅 위에 심부름을 왔다가 구름의 장난으로 무지개가 걷히자, 그만 하늘로 올라가지 못하고 땅에서 꽃창포로 변했다는 전설도 있습니다. 꽃창포는 또한 음악의 성인 베토벤이 좋아하던 꽃 중의 하나로, 베토벤이 사랑하는 연인을 만나러 갈 때는 꼭 꽃창포를 들고 갔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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