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물푸레나무

☞꽃·야생화·꽃말/꽃말·꽃의전설

by 산과벗 2006. 2. 25. 20:47

본문

 

 

˝이것은 어떤 이름을 가진 나무인가요?˝

˝물푸레...물푸레 나무이지요..˝

˝물푸레??? 왜 그렇지요?˝

˝이 나뭇가지 하나를 꺾어 물에 담그면 잉크빛 푸른 물로 변한
답니다.그래서 물푸레 나무지요.˝

˝물푸레라...정말 아름다운 이름이네요..˝

˝그 이름은 바로 당신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 제 이름이라구요? 왜 그렇죠?˝

˝당신이 내 마음속에 들어오면 나는 그대로 푸르른 사람이 됩
니다.그래서 당신은 나의 물푸레 나무 입니다.˝

왜 나는 물푸레가 없는 걸까.... 크크.

북부 유럽의 신 오딘은 어느날 바닷가를 거닐다가 이 세상에 아직 인간이란 것이 하나도 없는 것
을 쓸쓸히 여겨, 물푸레나무로 남자를 만들고 오리나무로 여자를 만들어 남자를 아스케, 여자를 엠
브라라고 이름붙였습니다.
그들은 아주 큰 물푸레나무 하나가 이 우주 전체를 떠받들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 물
푸레나무는 아주 굵은 세 가닥의 뿌리를 가지고 있는데, 뿌리의 첫째 가닥은 아스갈드라는 신들의
집까지 뻐치고 있으며, 다른 한 가닥은 요룸하임이라는 거인의 집에 뿌리박고, 마지막의 한 뿌리는
페레하인이라는 밤과 추위의 땅에 뿌리를 박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들 물푸레 나무의 뻗어나간 뿌리 곁에는 샘물이 하나씩 있는데, 처음의 뿌리는 노론이
라고 부르는, 과거/현재/미래의 운명을 맡아보는 여신 세 사람이 돌보는 샘물이었고, 두번째 뿌리
는 바로 지혜의 샘물이었고, 세번째 뿌리는 어둠을 좋아하는 독사가 살고 있는 샘이었습니다.
그리고 물푸레 나무 가지에는 네 마리의 사슴이 뛰어다니고 있는데, 이들은 동서남북의 바람을
만들어 내었습니다.
흰 오딘은 황금으로 만든 궁전 속에 앉아서 세상을 바라다 보고 있습니다. 그의 어깨에 앉아 있는
두 마리의 까마귀는 매일 온 세계를 돌아 다니면서 보고 들은 이야기를 오딘에게 모두 보고합니다.
또 오딘 발 아래에 앉아 있는 두 마리의 이리는 세상 사람들이 오딘에게 바치는 모든 제물을 받아
먹습니다.
이처럼 유럽의 북쪽 사람들은 오딘을 최고의 신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실 오딘은 하늘의 해와 달을 제대로 돌게 하고, 낮과 밤을 정하고, 땅 위에 식물을 돋아나게 하
는 그들의 신이었습니다.

'☞꽃·야생화·꽃말 > 꽃말·꽃의전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해당화  (0) 2006.02.25
은행  (0) 2006.02.25
목련  (0) 2006.02.25
꽃창포  (0) 2006.02.25
풍란  (0) 2006.02.25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