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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야생화·꽃말/꽃말·꽃의전설

by 산과벗 2006. 2. 25.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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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적, 하늘나라 왕에게 어여쁜 딸 하나가 있었습니다. 얼굴이 백옥같이 희고 마음씨는 비단결처럼 부드러워서 모든 청년들의 소망의 대상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공주님은 모든 젊은이들의 청을 거절하고 왠 일인지 흉악하고 무서운 북쪽 바다의 신을 사랑했습니다. 더구나 이 북쪽 바다의 신은단 한 번도 공주에게 말을 걸어 본 사이도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임금님은 항상 딸의 이런 생각을 못마땅하게 생각하였던 것입니다.
그러던 어느날, 이 착한 공주님은 더 참을 수 없어, 아무도 몰래 궁권을 빠져나와 북쪽 바다의 신을 찾아갔습니다.
그러나 이미 그 신에게는 부인이 있었습니다. 너무도 뜻밖의 일을알게 된 공주님은 그만 바다에 뛰어들어 죽고 말았습니다.
아무리 흉악한 북쪽 바다의 신이지만 이 일만은 안타깝게 생각하여 공주님의 주검을 건져 땅에 고이 묻고는, 공주님을 위로하여 자기 부인에게 잠자는 약을 먹여 그 곁에 함께 묻어 주었습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하늘나라 왕은 이 두 불쌍한 여인의 무덤에게 꽃이 피어나게 하였는데, 공주님의 무덤에서는 흰꽃이, 부인의 무덤에서는 자주빛 꽃이 피어나게 하였습니다.
아직도 북쪽 바다의 신에게 사랑의 미련을 갖고 있는 흰목련의 꽃봉오리는 모두 북쪽 하늘을 향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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