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네 얼어붙었던 산하도 몸도 기지개를 펴는 봄. 아지랑이 피고 초목에 물이 오른다.봄을 알리는 피고지는 꽃들이 손짓하는 봄철은 겨울 산을 싫어했던 사람에게도 산에 오르고 싶은 욕구를 불러 넣어준다.마른 가지에 봄물이 오르는 것을 보고 얼었던 계곡물이 흘러가는 소리를 듣다보면 마음가짐도 새로워진다.
봄산행은 산행지 선택에 제한이 따르게 된다. 산불방지를 위하여 대부분의 산이 5월 중순 또는 하순까지 등산로가 전면 또는 부분적으로 통제되는 되는 산이 많다.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산은 국립공원관리공단 홈페이지에 등산로 통제 구간이 게시되지만 그 이외의 산에 대한 등산로 통제는 신문기사나 지방자치단체의 관리부서 등에 등을 참조하여 등산로통제여부를 확인하여 산행지를 선택하여야 한다.
성하의 계절 여름 푸른 산과 맑은 계곡, 그리고 시원한 바다가 모두 그립다. 바다에 가면 산이 보고 싶고 산에 가면 바다가 생각나는 여름, 뙤약볕을 받으며 장쾌한 능선길을 걸으며 발을 옮길 때마다 뚝뚝 떨어지는 땀의 의미를 느끼는 것이 여름산행의 묘미다.뙤약볕 내리쬐는 능선을 걸으며 더위를 이기는 여름산행은 산악인들의 또 다른 피서법이다.
아침저녁으로 바람이 선선하다."초록이 지쳐 단풍드는 계절", 여름내 푸르렀던 나무들이 붉은 색으로 곱게 치장한다. 만산홍엽, 가을산이 붉디붉게 타오른다. 층층 암봉마다 돌연한 유혹처럼 불타는 단풍, 고운 단풍잎에 비끼는 가을 햇살 또한 몽롱하게 눈부시다.
단풍이 한바탕 훑고 지나간 늦가을 산에 은빛꿈 너울대는 억새가 장관이다.오후의 햇살이 엷게 비칠 때 바람 따라 서걱서걱 울어대는 억새는 가을 산행의 색다른 맛을 남겨준다. 은백색 억새풀 물결을 볼 수 있는 것은 가을 산행에 있어 즐거움의 하나다.억새풀의 너울거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가을의 정취와 여유로움을 한껏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