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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심을 가지고, 검약하며, 앞서려 하지마라

☞시(詩)·좋은글/아침을 여는글

by 산과벗 2007. 5. 11.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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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학호 / 장미 1



아침에 읽는 글
    제67장 - [자비심을 가지고, 검약하며, 앞서려 하지 마라] 天下皆謂我道大, 似不肖, 夫唯大, 故似不肖, 若肖久矣, 其細也夫, (천하개위아도대, 사불초, 부유대, 고사불초, 약초구의, 기세야부,) 我有三寶, 持而保之, 一曰慈, 二曰儉, 三曰不敢爲天下先, (아유삼보, 지이보지, 일왈자, 이왈검, 삼왈불감위천하선,) 慈故能勇, 儉故能廣, 不敢爲天下先, 故能成器長, (자고능용, 검고능광, 불감위천하선, 고능성기장,) 今舍慈且勇, 舍儉且廣, 舍後且先, 死矣, (금사자차용, 사검차광, 사후차선, 사의,) 夫慈以戰則勝, 以守則固, 天將救之, 以慈衛之. (부자이전즉승, 이수즉고, 천장구지, 이자위지.) 세상 사람들이 말하기를 나의 도는 크기는 하지만 도답지 않다고 한다. 그러나 크기 때문에 도처럼 보이지 않는 것이다. 만일 도처럼 보였다면 오래 전에 보잘 것 없이 되었을 것이다. 내게 세가지 보물이 있어 간직하여 소중히 여기니 그 첫째가 자비심이고, 둘째는 검약이고 셋째는 사람들 앞에 나서지 않는 것이다. 자비심이 있으므로 용감할 수 있고 검약하기 때문에 널리 베풀 수 있고 남의 앞에 서지 않기 때문에 기량 있는 자들의 우두머리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요즘 사람들은 자비심을 버리고 용감하려 하고 검소함을 버리고 풍족하기만을 바라며 뒤에 따르지 않으면서 앞장서려고 하는데 그것은 죽음을 향해서 가는 것이다. 자비심을 가지고 싸우면 승리할 수 있고 자비심으로 지키면 견고하게 지켜진다. 하늘이 그를 구해주려 하며 자비심을 가지고 보호하는 것이다. <老子 도덕경> [오월(五月)에] 글: 박두진 푸른 한 점 구름도 없이 개인 하늘이 호수에 잠겼읍니다. 호수는, 푸른 하늘을 잠근 호수는, 푸른 머언 당신의 마음, 볕 포근히 쏘이고, 푸른 나뭇잎 하늘대고, 하늘대는 잎 사이, 여기 저기 붉게 피는 꽃 무데기. 오월은, 재재대는, 적은 새의 떼와 더불어, 푸른 호수 가로, 호수 가로, 어울리는데, 당신은, 오월, 이, 부드러운 바람에도 안 설렙니까. 소란한 저자에서 나무와 꽃 잎사이, 비록 아기자기 대수롭지도 않은 풍경이긴 하나, 내 조용히 묻고, 조용히 또 대답할 말 있어, 기인 한나절을, 나 어린 소년처럼 혼자 와 거닐어도, 당신은, 하늘처럼, 마음 푸른 당신은 안 오십니다. 이제는, 머언 언제 새로운 날 다시 있어, 내, 어느, 바다가 바라뵈는 언덕에 와 앉아, 오오래, 당신을 기다리기, 하늘로 맺혀 오른 고은 피의 얼이, 다시, 저, 푸른 하늘에서, 이슬처럼 내려 맺어 나의 앞에, 붉은 한 떨기 장미꽃이 피기까지, 나는, 또, 혼자, 오오래 소년처럼 기달릴가 봅니다. * 박두진 1916 3월 10일 경기도 안성 출생 1940 문예지 <문장>에 [향현(香峴)], [묘지송(墓地頌)], [낙엽송(落葉頌)], [의(蟻)], [들국화] 등 5편으로 정지용의 추천을 받고 문단에 데뷔 1946 김동리, 조연현, 서정주, 박목월 등과 더불어 조선청년문학가협회 결성 1949 한국문학가협회 결성에 참여 1956 제4회 아세아 자유문학상 수상 1962 서울특별시 문화상 수상 1970 삼일문화상 수상 1976 예술원상 수상 1981 연세대 교수로 정년퇴임 1984 박두진 전집 간행 1998 청록파의 마지막 생존자였던 그는, 박목월과 조지훈이 남긴 그 자리를 홀로 지키다가 9월16일 오후 2시20분 신촌세브란스 병원에서 별세. * [아침에 읽는 글]에 올리는 글과 그림, 음악들은 저작권자와 사전 동의 없이 올렸습니다.. 저작권자님들께서는 노여워 마시고.. [아침에 읽는 글]을 이쁘게 봐주세요.. * 시인님들과 화가분들의 생년월일이 오류가 있으면 알려주세요 수정 하겠습니다.. ibs52@hanmail.net Life - Des'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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