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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아침에 읽는 글[07/06/20]

☞시(詩)·좋은글/아침을 여는글

by 산과벗 2007. 6. 20.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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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낭자 / 초여름 96-2
아침에 읽는 글
    [객기를 물리쳐야 정기가 자라난다] 矜高妄傲 無非客氣 降伏得客氣下 而後正氣伸 (긍고망오 무비객기 항복득객기하 이후정기신) 情欲意識 盡屬妄心 消殺得妄心盡 而後眞心現 (정욕의식 진속망심 소살득망심진 이후진심현) 스스로 잘난 체하고 높은 체하는 것과 남한테 오만하게 대하는 것은 추하고 경박하며 부도덕한 객기이다.이 객기를 극복한 다음에야 비로서 공명 정대한 정기를 피울 수 있다. 남을 미워하고 사랑하는 정욕과 번잡스러운 의식은 모두 망령된 마음에 속하는 것이므로, 이 망령된 마음을 없앤 뒤에라야 비로서 맑은 참마음이 나타날 것이다. -만해 한용운- <채근담(菜根譚)> [유월에는] 글: 김이하 유월의 보리꺼럭 같은 햇살은 거진거진 허리를 넘고 서늘한 밤바람 곁에 모깃불 살은 올라 누구나 잊고 사는 그 흔한 사랑의 고뿔을 몇 알 감자 곁에 가만 묻으면 저 민둥산 호박달은 홀로도 떠서 숨이 턱턱 막히는 사랑의 속울음 감잎처럼 지는 마을 고만고만하게 가난한 돌담길을 끼고 초가 지붕 용마루마다 벌겋게 타올라 한 무더기 꺼럭은 타올라 마늘 쫑지로도 넉넉한 저녁상을 밝히면 둥둥개 배는 불러 꽃노래 부르다 잠든 머리맡 살 오른 개구리 울음은 무장 깊어 아득하여라, 나는 다시 살아서 모깃불에 묻어 둔 감자를 꺼내며 저 민둥산 호박달 아래 홀로 앉아 숨이 턱턱 막히는 사랑 이야기와 못 다한 삶과 꿈 이야기와 이야기와 초롱한 밤별의 눈빛 저리도 쓸쓸히 앉아 그 흔한 사랑의 고뿔(감기)에 유월의 나는 죽는다 * [아침에 읽는 글]에 올리는 글과 그림, 음악들은 저작권자와 사전 동의 없이 올렸습니다.. 저작권자님들께서는 노여워 마시고.. [아침에 읽는 글]을 이쁘게 봐주세요.. * 시인님들과 화가분들의 생년월일이 오류가 있으면 알려주세요 수정 하겠습니다.. ibs52@hanmail.net Midnight Blue - E.L.O
출처 : 커피향기 영상천국
글쓴이 : 아비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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