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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아침에 읽는 글[07/06/27]

☞시(詩)·좋은글/아침을 여는글

by 산과벗 2007. 6. 27.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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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순 / 여름
아침에 읽는 글
    [침묵을 겪어 본 후에 말 많음이 시끄러움을 안다] 居卑而後知登高之爲危 (거비이후지등고지위위) 處晦而後知向明之太露 (처회이후지향명지태로) 守靜而後知好動之過勞 (수정이후지호동지과로) 養黙而後知多言之爲躁 (양묵이후지다언지위조) 낮은 곳에 살아본 뒤에야 높은 곳에 오르는 것이 위태로운 줄을 알게 되고 어두운 곳에 있어 보아야 밝은 곳으로 향하는 것이 눈부심을 알 것이며 고요함을 지켜 살아본 뒤에야 움직임을 좋아하는 것이 수고로움을 알게 되고 말 없음을 겪어 보아야 말 많음이 시끄러운 것임을 알게 된다. <채근담(菜根譚)> [해마다 유월이면] 글: 최승자 해마다 유월이면 당신 그늘 아래 잠시 쉬었다 가겠습니다. 내일 열겠다고, 내일 열릴 것이라고 하면서 닫고, 또 닫고 또 닫으면서 뒷걸음질치는 이 진행성 퇴화의 삶, 그 짬과 짬 사이에 해마다 유월에는 당신 그늘 아래 한번 푸근히 누웠다 가고 싶습니다. 언제나 리허설 없는 개막이었던 당신의 삶은 눈치챘었겠지요? 내 삶이 관객을 필요로 하지 않는 오만과 교만의 리허설뿐이라는 것을. 오늘도 극장 문은 열리지 않았고 저 혼자 숨어서 하는 리허설뿐이로군요. 그래도 다시 한번 지켜봐주시겠어요? (I go, I go 나는 간다. Ego, Ego, 나는 간다.) * 최승자 1952년 충남 연기 출생 1979년 <문학과 지성>에 [이 시대의 사랑]외 4편을 발표하며 등단 시집 [이 시대의 사랑], [즐거운 일기], [기억의 집], [내 무덤 푸르고] 등 * [아침에 읽는 글]에 올리는 글과 그림, 음악들은 저작권자와 사전 동의 없이 올렸습니다.. 저작권자님들께서는 노여워 마시고.. [아침에 읽는 글]을 이쁘게 봐주세요.. * 시인님들과 화가분들의 생년월일이 오류가 있으면 알려주세요 수정 하겠습니다.. ibs52@hanmail.net Try to Remember / Nana Mouskouri
출처 : 커피향기 영상천국
글쓴이 : 아비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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