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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아침에 읽는 글[07/07/27]

☞시(詩)·좋은글/아침을 여는글

by 산과벗 2007. 7. 27.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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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실 / 여름
아침에 읽는 글
    [참으로 큰 재주는 별다른 재주가 없는 것이다] 眞廉 無廉名 立名者 正所以爲貪 (진렴 무염명 입명자 정소이위탐) 大巧 無巧術 用術者 乃所以爲拙 (대교 무교술 용술자 내소이위졸) 청념하다는 것을 내세우는 것은 명예를 탐하는 것이므로 이것은 정말 청렴한 것이 못된다. 아주 재주가 뛰어난 사람은 교묘한 꾀를 부리지 않는다. "노자"에는 큰 길은 구부러진 것같고 큰 재주는 무능한 것과 같으며 웅변가는 말을 잘하지 못하는 것과 같다. 고 되어 있다. -만해 한용운- <채근담(菜根譚)> [여름날의 기도] 글: 문병란 여름은 육체의 게절 아직 기도하기에는 햇볕이 너무 뜨겁습니다 내 청춘은 먼 항구에서 한낮의 태양을 겨루어 그 꿈과 사랑을 연습 중이고 아직 주인이 없는 술잔에는 빨간 입술이 철철 넘치고 있습니다 멀리 멀리 떠났던 마음들 등불 밑으로 돌아오지 않고 별똥별이 흐르는 밤 젊은이들은 그 연인들 곁에서 빨간 산딸기의 향기를 음미하고 있습니다 여름은 기도하기에는 이른 시간 개똥벌레의 메시지가 전달되는 곳에서 나의 소년은 이방인의 눈망울에 초롱을 켜고 이 아침 나의 새벽위엔 고향으로 가는 길을 잃어버리는 시간입니다 주여, 흩어지는 발자국들 널려 있는 먼 방랑의 해변에서 나의 야생녀는 바다로 뛰어들고 아직도 나는 기도하지 않습니다 기다림이 끝나지 않은 사향 박하의 뒤안길에서 한 마리 꽃뱀이 혀를 날름거릴 때 나는 돌멩이를 던집니다 자꼬 자꼬 유성이 남으로 흐르는 밤 나는 아직도 아득한 꿈속에서 해바라기의 목을 조릅니다. * 문병란 1935년 전남 화순 출생 조선대 국문과 졸업 1963년 <현대문학>지에 김현승 시인의 추천으로 등단 1979년 전남문학상 수상 1985년 요산문학상 수상 <원탁시> 동인, <서은시> 동인 * [아침에 읽는 글]에 올리는 글과 그림들은 저작권자와 사전 동의 없이 올렸습니다.. 저작권자님들께서는 노여워 마시고.. [아침에 읽는 글]을 이쁘게 봐주세요.. * 시인님들과 화가분들의 생년월일이 오류가 있으면 알려주세요 수정 하겠습니다.. ibs52@hanmail.net Are You Lonesome Tonight - Elvis Presley
출처 : 커피향기 영상천국
글쓴이 : 아비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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