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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은 강물처럼

☞시(詩)·좋은글/영상·낭송 詩

by 산과벗 2006. 1. 6.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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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움은 강물처럼...
                   글 : 함 명 숙 
     하나 둘 떠나간 
     빈 강가에는 
     바람이 갈대를 깨우며 서성인다. 
     한자락 슬픔이 
     돌아앉은 등뒤로 
     흩뿌린 풀씨처럼 
     허공에 뿌리박고 
     지친 내 영혼 
     홀로 안개 속을 걸어간다. 
     얼룩진 발자욱 
     밀려오는 강물에 지워버리고 
     빛 바랜 모습 
     강 허리를 휘감고 돌아 
     낮은 곳으로 침묵하며 
     물위를 걷는 바람으로 남아 
     목멘 그리움은 
     강 건너 달빛으로 
     어둠을 밝히고 
     한 줄기 빛으로 내려와 
     마음 속 깊이 흐르는 
     푸른 강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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