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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 /김홍성

☞시(詩)·좋은글/향기로운 詩

by 산과벗 2009. 2. 6.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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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춘 /김홍성
      엄동설한 입춘 소식에
      칼 바람 맞아가며
      파릇이 초록빛 휘어감고
      비릿한 내움에 돌담도 비켜선다

      생명의 깃발 꽂으려
      칼 바람도
      네게 봄 바람이었겠지

      몸을 낮추고
      아지랑이도 피우지 못하는
      돌 무덤을 온돌방 삼아
      푸르게 내미는 여린손
      겨울속에 봄이 조금씩
      열리고 있다는 것을

      예비 신랑 신부처럼 손꼽아
      기다리는 마음 뜨겁 듯
      도란도란 봄의 소리 들리는
      얼음장 밑에도 봄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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